플라스틱 칫솔과 나일론 치실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재생 가능 원자재를 활용한 친환경 구강용품들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대나무, 천연 실크, 밀짚 등 재생 가능한 소재로 만든 구강용품이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인 제품군으로는 대나무 핸들 칫솔, 대나무·실크 치실, 제로웨이스트 치실 픽 등이 있으며, 기존 플라스틱 소재를 대체하는 친환경 대안으로 자리 잡고 있다.
대나무는 빠르게 자라고 자연분해가 가능한 재생 자원이다. 특히 칫솔 손잡이에 사용되면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는 효과가 크며, 대나무는 항균 작용도 있어 위생성도 갖춘다. 일부 브랜드는 칫솔모까지 식물성 소재(캐스터오일, 콘스타치 기반)를 사용해 100% 생분해 목표를 내걸기도 했다.
치실 분야에서는 천연 실크와 대나무사를 소재로 한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Dental Lace는 100% 실크 치실을 유리 디스펜서에 담아 플라스틱 포장을 배제하고 제로웨이스트를 구현했다. 이외에도 TreeBird, EcoRoots 등 브랜드는 캔델리야왁스로 코팅한 실크 치실을 유리병 또는 재활용된 종이 포장에 담아 판매하고 있다.
제로웨이스트 치실 픽도 주목받고 있다. SmartLifeco 및 Free the Ocean 브랜드는 밀짚·밀짚 기반 손잡이와 생분해 실로 만든 치실 픽을 출시했다. 특히 Free the Ocean의 제품은 나일론-4 사용으로 해수에서도 분해가 확인된 소재를 적용해 산업용 퇴비시설이 없어도 분해가 가능하다고 홍보한다.
한편 환경뿐 아니라 건강 측면에서도 플라스틱 걱정 없는 제품도 주목받는다. 일부 기존 치실에 포함된 PFAS 화학 물질은 “영원 화학물질”로 알려져 있으며, 유해 잔류 가능성이 높다. 이에 PFAS 프리 제품으로서 Nudge, Radius, TreeBird 등의 실크 치실이 소비자 안전을 보장받은 사례로 꼽힌다.
이같은 풍토 덕분에 SmartLifeco의 친환경 치실 픽은 소비자 조사에서 “가장 환경 친화적인 제품”으로 선정됐으며 Causeartist, Verywell Health 등 여러 매체는 대나무 칫솔과 실크 치실, 치실 픽을 최우수 구강용품으로 추천하며 관련 시장 확대를 강조했다.
하지만 아직 보완 과제도 남아 있다. 불가피하게 식물성 소재가 아닌 나일론을 사용하는 브리스틀(칫솔모) 경우가 많고, 나일론-4를 제외한 나일론 제품은 생분해성이 낮은 문제가 있다. 또한 실크 소재는 채식주의자·비건 소비자의 접근이 제한적일 수 있기 때문에, 대체 식물섬유의 필요성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