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불안을 느낀 사용자들의 이탈 움직임이 감지되자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소비자들이 대안을 선택하는 반사이익을 노리고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4일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11월 기준 쿠팡의 월간 활성사용자(MAU) 수는 3439만8407명으로 종합쇼핑몰 중 1위다. 다만 충성 고객층마저 불안을 표출하며 탈퇴를 검토하거나, 쿠팡을 상대로 집단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쿠팡을 이탈한 소비자들이 대안 플랫폼으로 이동할 것이란 가능성이 제기된다. 지난달 기준 11번가 MAU는 881만3622명,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의 MAU는 577만7814명를 기록했다.
쿠팡과 규모가 비슷한 네이버가 가장 유력하다. 최근 네이버는 컬리와 손을 잡고 ‘쿠팡 독주체제’를 견제하고 있다. 지난 9월 출시한 컬리와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협업 ‘컬리N마트’는 한달 새 거래액이 50% 이상 증가했다.
신세계그룹 이커머스인 SSG닷컴도 멤버십 개편 준비하는 등 모객에 나섰다. SSG닷컴은 이마트 점포를 기반으로 한 상품과 배송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쓱 새벽배송’을 통해 오전 7시 이전 배송권도 확대하고 있다.
11번가는 패밀리 결합시 매월 할인·적립 혜택을 제공하는 무료 멤버십 ‘11번가플러스’를 운영하고 있는데, 론칭 1년 만에 120만 명에 달하는 누적 가입 회원을 확보했다. 현재 릴레이 할인과 온라인 최저가 행사 연말 감사제를 진행하고 있다.
출처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