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서울 강남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야렉 쿠틸로브스키 딥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딥엘 에이전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전 세계 228개 국가, 20만개 이상 기업이 사용하는 글로벌 1위 인공지능(AI) 번역서비스 딥엘(DeepL)이 실시간 음성 통역과 AI 에이전트로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업무환경을 혁신하겠다고 선언했다.
2일 서울 강남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야렉 쿠틸로브스키 딥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딥엘은 언어를 넘어 업무방식 전체를 혁신하는 AI 기술을 선보였다”며 “AI로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고 협업을 촉진하는 것은 물론, 과거에는 불가능했던 방식으로 복잡한 문제를 단순화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쿠틸로브스키 CEO는 자체 개발한 업무용 AI 솔루션 ‘딥엘 에이전트’를 소개했다.
그는 “딥엘 에이전트는 반복 작업을 자동화해 직원들이 더 높은 가치와 전략적인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한다”며 “단순히 업무를 지원하는 AI가 아니라 학습하고 사고하고 사람과 협업하는 새로운 지능형 에이전트의 시대를 여는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시간이 오래 걸리는 업무를 자동화하고 문맥 기반의 작업 수행을 지원하는 자율형 AI인 딥엘 에이전트는 이용자가 자연어로 목표를 설명하면 알아서 필요한 단계를 계획한 뒤 실행하고 이후 결과를 보고한다.
특히 고객관리(CRM) 시스템과 이메일, 사내 포털 등 거의 모든 환경에 적용해 마케팅과 고객 응대, 재무 등 전 부문에서 활용할 수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실시간 음성 번역 솔루션인 ‘딥엘 보이스’ 시연도 이뤄졌다. 줌, 팀즈 등 비대면 회의 플랫폼과 연동되는 딥엘 보이스를 통해 독일어로 말한 내용이 영어 목소리로 변환돼 나오는 모습이 구현됐다.
2일 간담회에서 영어로 이뤄진 쿠틸로브스키 CEO의 발표가 딥엘 서비스를 통해 실시간으로 화면 상에 한국어로 번역돼 표시되고 있다.
쿠틸로브스키 CEO는 “내년에는 이미지 안에 텍스트를 자연스럽게 번역하는 기능도 도입할 예정”이라며 “이는 단어뿐만 아니라 모든 커뮤니케이션을 이해하는 멀티 모달 번역으로 향하는 딥엘의 또 다른 도약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에 이어 1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은 쿠틸로브스키 CEO는 “한국에서는 10명 중 7명이 업무에서 AI 번역을 쓰고, 이를 통해 90% 이상의 시간과 비용 절감 효과를 누리고 있다”며 “앞으로도 한국 시장에 특화된 제품, 파트너십, 고객 지원 전략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딥엘은 KT, 솔트룩스 이노베이션, 에티버스 등 국내 주요 기업과 활발하게 협업 중이다.
한편 최근 국가별로 데이터 보안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것에 맞춰 쿠틸로브스키 CEO는 “일본 고객사의 경우는 데이터가 국가 밖으로 유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을 중요하고 있어 현재 일본만을 위한 데이터 센터를 제공하고 있다”며 “앞으로 한국 고객사들도 이러한 니즈가 있다고 판단되면 한국만을 위한 데이터 센터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출처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