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모바일 디스플레이 기술을 집대성한 첫 번째 3단 접이식 스마트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Galaxy Z TriFold)’를 공개하며 폴더블 시장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기존의 단일 힌지 방식 폴더블에서 한 단계 더 진화한 두 개의 힌지, 세 개의 패널 구조를 적용해 스마트폰 역사상 가장 획기적인 폼팩터가 탄생했다.
■ 두 번 접어 휴대, 펼치면 10형 대화면… 새로운 형태의 ‘모바일 워크스테이션’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화면을 두 번 접는 인폴딩(in-folding) 방식으로 설계됐다. 제품을 펼치면 10형(약 253mm)의 대형 Dynamic AMOLED 2X 디스플레이가 펼쳐지며 태블릿 수준의 작업 환경이 구현된다. 접었을 때는 일반 스마트폰과 유사한 형태로 변형돼 휴대성까지 확보했다.
삼성전자는 “하나의 디바이스로 스마트폰·태블릿·노트북 사용 경험을 모두 담아내는 것이 목표였다”며, “Z 트라이폴드는 모바일 생산성과 멀티태스킹의 새로운 표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초고성능 칩셋·대용량 배터리… 기술 총집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최신 퀄컴 스냅드래곤 8 Elite for Galaxy 칩셋을 탑재해 전례 없는 처리 속도를 제공하며, 최대 16GB RAM·512GB/1TB 저장공간을 지원한다.
폴더블 사상 최대 용량인 5,600mAh 3셀 배터리가 탑재됐으며, 45W 고속 충전으로 대형 화면 디바이스의 전력 사용 문제를 해결했다.
후면 카메라는 2억 화소 메인 카메라가 적용돼 대형 화면에서 사진·영상 편집 작업까지 가능하도록 최적화됐다.
■ ‘Armor Flex Hinge’로 내구성 강화… CT 스캔 품질검사까지 도입
삼성전자는 두 개의 힌지를 채택함에 따라 내구성 강화를 위해 ‘Armor Flex Hinge’, 티타늄 힌지 하우징, 어드밴스드 아머 알루미늄 프레임을 적용했다.
또한 초정밀 CT 단층 촬영 검사를 품질 관리 공정에 도입해 힌지·패널 내부 구조를 정밀 검사하고 제품 신뢰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접었을 때의 두께는 12.9mm, 펼쳤을 때는 3.9mm로 동급 제품 중 가장 얇은 구조를 구현했다. 무게는 309g이다.
■ 멀티태스킹 특화 UI·삼성 DeX로 ‘노트북급 생산성’
삼성전자는 10형 대화면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생산성 기능을 강화했다.
-멀티 윈도우: 최대 3개 앱 분할 실행
-태스크바 고정: PC와 유사한 작업 흐름
-삼성 DeX 지원: 외부 모니터 연결 시 데스크톱 UI 제공
-AI 편집 기능: 이미지 생성형 편집·스케치 변환 등 AI 기반 창작 지원
이는 콘텐츠 제작자·직장인·학생 등 다양한 사용자가 노트북을 대체할 수준의 작업을 모바일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다.
■ 가격 359만 원… ‘하이엔드 혁신 기기’ 시장 공략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국내 기준 출고가 359만 원대로 책정됐으며,
삼성전자는 이를 “스마트폰을 넘어선 새로운 범주의 디바이스”로 규정하고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나선다. 전문가들은 “트라이폴드는 실용성과 혁신이 맞붙는 상징적인 제품”이라며 “가격과 무게라는 한계는 있지만, 새로운 카테고리를 연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한다.
■ 새로운 폼팩터의 도전… 시장 반응 주목
삼성전자의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폴더블 시장의 미래를 가늠할 핵심 지표가 될 전망이다.
3단 구조라는 기술적 도전이 실제 사용자 경험과 시장 수요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트라이폴드는 ‘모바일 다음 세대’를 정의하는 첫 번째 제품”이라며 “가장 혁신적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