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추워지면서 운전하기 전 차량 예열을 하는 운전자가 많다. 이는 이전 세대에게 물려받은 습관이지만, 오늘날의 현대식 차량에서는 필요 없는 행동이다.
미국 자동차 수리 전문 업체인 ‘오토케어 플러스(Auto Care Plus)’는 “장시간 예열은 엔진 마모와 연료 낭비를 부른다”고 경고했다.
차량 예열 습관은 1980년대까지 차량에 카뷰레터가 장착되던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카뷰레터 시스템은 엔진이 멈추는 것을 막고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 예열 시간이 필요했다. 때문에 차량을 공회전시키는 것이 원활한 운행을 위해 필수적이었다.
하지만 기술이 크게 발전하면서 대부분의 현대식 차량은 운전 전 장시간 공회전을 시킬 필요가 없어졌다. 실시간 온도 측정값을 기반으로 공기-연료 혼합을 자동으로 균형 있게 조절해, 차량은 시동을 건 직후 운행할 준비가 완료된다는 설명이다.
또 오늘날의 합성유는 추운 조건에서도 빠르게 흐르며, 엔진은 시동을 건 지 몇 초 이내에 적절히 윤활된다. 구형 엔진처럼 오일 순환을 기다릴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차량을 장시간 공회전시키면 불필요한 배기가스가 배출되고 연료가 낭비된다. 시동 후 부드럽게 운전하는 것이 공회전보다 더 효율적이고 친환경적이다.
대부분의 현대차에 예열이 불필요하지만, 극심한 추위에서는 잠깐의 공회전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온도가 영하로 크게 떨어지는 경우, 약 30초에서 1분 정도 짧게 공회전하면 변속기 오일 등 유체가 최적의 점도에 도달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 성에 제거와 시야 확보를 위해 공회전시키는 것은 실용적인 이유지만, 이 역시 몇 분 걸리지 않는다. 다만 따뜻한 실내를 만들기 위해 연료를 소모하는 것은 개인적인 선택이다.
현대 기술 덕분에 차량은 장시간 공회전 없이도 잘 작동하도록 설계되었다. 전문가들은 최대 2분 공회전 후 부드럽게 운전하는 것이 시간과 연료를 절약하고 환경에도 이롭다고 강조했다.
출처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