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aND-K 창업학교 투자기관협의체
2025년 10월 23일, 서울 – 과학기술 기반 창업 생태계의 대표 모델인 GRaND-K 창업학교가 5년간의 1단계 운영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으로 2단계 도약을 선언했다. 23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열린 ‘투자기관협의체 회의’에서는 그간의 성과를 공유하고, 후속 투자유치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KIST 오상록 원장, GRaND-K 창업학교 정기택 학교장, 콜마홀딩스, 케이그라운드벤처스, 아주IB투자, 인포뱅크, 스케일업파트너스, 기술과가치, 아이디벤처스, 벨류업그라운드 등 민간 투자기관과 연구소기업 관계자 등 19개 기관이 참석했다. 오늘 이 기관들은 창업기업 발굴-육성-투자 연계를 더욱 강화하기 위한 협력 의지를 다졌다.
GRaND-K 창업학교는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총 517개 기업을 지원했으며, 288개 기업이 선발되고 이 중 260개가 창업 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올해 9월 기준 창업 전환율은 95%에 달했으며, 누적 투자유치 규모는 약 397억 원에 이른다. 민간과 정부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투자기관협의체는 창업팀에게 실질적인 투자 기회를 제공하는 데 중추 역할을 했다.
KIST 오상록 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5년간 ‘창업하게 할까?, 어떻게 투자받게 해줄 수있을까?’를 고민해 왔다. 다행히 포텐셜이 큰 성과들이 실제로 나타났고, 그 대표적 사례가 큐어버스였다”며 “좋은 성과가 축적된 만큼 2단계에서는 더 큰 도약을 기대한다. 투자기관의 격려와 따끔한 조언 모두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 큐어버스는 KIST 연구소기업으로, 먹는 치매치료 후보물질을 개발해 이탈리아 안젤리니파마에 약 5,000억 원 규모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고, 현재까지 누적 투자유치 금액은 340억 원에 달한다. ‘엔도로보틱스’는 내시경 수출 로봇으로 글로벌 전략투자 300억 원을 유치했으며, ‘이마고웍스’는 미국 진출에 성공하고 누적 380억 원 투자유치를 달성했다. 이 외에도 ‘네오켐바이오’와 ‘레디큐어’ 등 유망기업들이 연이어 성장 중이다.
GRaND-K 창업학교는 2025년부터 ‘예비창업팀’과 ‘초기창업팀’으로 트랙을 분리해 맞춤형 교육, 멘토링, 기업진단, 경진대회, 후속 투자지원을 진행한다. 각 팀에는 최대 4회의 1:1 멘토링이 제공되며, IR 코칭과 시장성 평가가 병행된다. 창업 경진대회는 11월 13일 개최되며, 대상 기업에게는 최대 2,000만 원의 사업화 자금이 차등 지급된다.
또한 홍릉 강소특구는 2단계 특화발전계획을 통해 ‘디지털헬스케어 + 첨단기술(AI·로봇)’ 융합 클러스터로의 도약을 추진 중이다. 핵심 전략은 ▲창업팀 발굴 ▲투자기반 구축 ▲글로벌 진출 지원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 고도화 등이며,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연차별로 기획형 창업, 인재 양성, 기술사업화 지원을 집중 확대한다.
이를 위해 자체 펀드 조성도 추진된다. 1차 펀드는 210억 원 규모로 케이그라운드벤처스가 운용하며, 현재까지 26개사에 투자됐고, 특구 내 기업 투자 비중은 102억 원(15개사)에 이른다. 2차 펀드는 300억 원 규모로 기획 중이다.
GRaND-K 창업학교와 홍릉 강소특구는 서울의 지리적 장점과 과학기술 기반 창업역량을 결합한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디지털헬스케어 분야에서 글로벌 베이비 유니콘 5개, 창업 스케일업 기업 100개, Big-Seed 기업 10개 이상 육성을 목표로 하는 2단계 전략은 창업·투자 연계의 새로운 전범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