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만 회장(고경력과학기술인총연합회)


국가과학기술인력개발원(KIRD)은 10월 22일 대전 호텔ICC 컨퍼런스홀에서 ‘2025 고경력 과학기술인의 밤’을 개최하고, 지난 1년간 고경력 과학기술인의 경력전환 지원 프로그램 성과를 공유했다. 이번 행사는 고경력 과학기술인들이 연구현장을 넘어 사회 각 분야로 ‘소프트랜딩(Soft Landing)’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의 결과를 나누고, 향후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행사는 ‘고경력 과학기술인 지원 프로그램 운영결과 공유’ 발표로 시작하여 감사패 수여, 우수 러닝랩 및 커리어살롱 시상, 그리고 참가자들의 경험 공유와 만찬 네트워킹 순으로 진행됐다.

■ 고경력 과학기술인의 새로운 출발, ‘리빌드업 과정’
KIRD는 퇴직(예정) 과학기술인의 제2의 인생 설계를 지원하기 위해 ‘고경력 리빌드업(Re-Build Up)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해당 과정은 △기본과정(경력탐색·생애설계 중심)과 △심화과정(기업진출, 창업, 과학기술 대중화, 연구정책전환 등 4개 경로)으로 구성되어, 퇴직 이후에도 전문성을 살릴 수 있는 실질적 전환 전략을 제공한다.

특히 심화과정에서는 ‘1:1 경력전환 컨설팅’과 ‘모의 면접 실습’이 포함되어, 실제 기업·연구기관 진출이나 창업 준비에 필요한 구체적 피드백이 이루어진다. 이 프로그램은 단순한 재취업 교육을 넘어, “퇴직 이후에도 과학기술인이 사회적 자산으로서 지속적으로 공헌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평가받고 있다.

■ ‘러닝랩’과 ‘커리어살롱’, 현장에서 배우고 연결하다
KIRD는 실천 중심의 학습조직 ‘고경력 러닝랩(Learning Lab)’과 네트워킹 중심의 ‘고경력 커리어살롱(Career Salon)’을 함께 운영하며, 과학기술인의 경험이 사회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러닝랩’은 기업진출, 기술대중화, 연구정책 등 주제별로 6개월간 운영되는 학습공동체로, 고경력자의 멘토링과 중소기업 협력, 강연 및 정책연구 활동이 함께 진행되며, ‘커리어살롱’은 퇴직 과학기술인들이 동료들과 교류하며 지속 성장의 방향을 모색하는 프로그램으로, ‘우아한 라떼들의 이야기’, ‘드론 크리에이터즈와 비즈니스’ 등 다양한 주제의 모임이 운영된다.

이경애 실장(인재개발본부 경력기반실)은 “KIRD는 고경력자의 경험을 사회로 확장하기 위해 리빌드업 과정, 러닝랩, 커리어살롱 등 단계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라며, “앞으로는 과학기술인의 경력자산이 지역사회와 산업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더욱 실질적인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 “소프트랜딩의 길을 열다”
행사 축사를 맡은 안동만 회장(고경력과학기술인총연합회)은 “고경력 과학기술인이 우리 사회에 소프트랜딩할 수 있도록 무엇을 도와줄까 하는 고민에서 총연합회를 시작했다”며 “지금은 대전시와 과기정통부, 중기부가 함께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오늘 KIRD(원장 배태민)를 중심으로 각 기관의 활동 성과를 공유하며, 더 좋은 활동이 많아지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전했다.

■ ‘성과공유의 밤’에서 다시 시작되는 여정
이번 성과공유회에서는 각 프로그램에 참여한 팀과 개인이 직접 경험을 공유하고, ‘경력전환의 작은 실천’을 발표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특히 과학기술인의 경험을 사회적 가치로 재탄생시키는 ‘경력전환 스토리 콘텐츠’ 제작과 확산이 KIRD의 차기 중점 추진과제로 소개되었다.


퇴직은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출발점이다.
과학기술인들의 축적된 경험이 기업·정책·창업·교육 등 다양한 분야로 확산될 때, 한국 사회는 더욱 성숙한 지식 생태계로 진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