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현장에서 제품의 품질 보호와 물류 효율성을 동시에 책임지는 포장 작업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포장 관련 국가기술자격 제도가 운영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포장기능사’, ‘포장산업기사’, ‘포장기사’ 세 가지 자격이 있으며, 각각 현장 실무부터 설계 및 기술관리까지 다양한 수준의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포장기능사’는 포장분야의 입문 자격으로, 기본적인 포장작업 능력과 장비 사용 능력을 평가한다. 고졸 이상이면 누구나 응시 가능하며, 시험은 필기와 실기로 구성된다. 단순 포장 업무에 국한하지 않고, 현장 기초작업에서의 안전과 품질관리를 중시한다.

‘포장산업기사’는 중간 수준의 기술자격으로, 포장설계와 기기 운용 능력을 갖춘 실무형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 전문대 졸업자, 기능사 취득 후 실무경력자 등이 주요 응시 대상이며,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인력 양성에 초점을 둔다.

‘포장기사’는 가장 높은 등급의 자격으로, 제품 특성에 맞는 포장방식 설계, 포장재 선택, 생산공정 개선 등의 고급 기술을 필요로 한다. 4년제 대학 관련학과 졸업자나 산업기사 취득 후 실무경력자 등이 응시 가능하며, 포장설계, 품질관리, 친환경 포장기법까지 광범위한 지식과 응용능력을 평가한다.

최근 비대면 소비와 글로벌 물류 확대에 따라 포장기술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해당 자격 보유자의 산업현장 내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식음료, 제약, 화장품, 유통·물류업계에서는 채용 시 포장 관련 자격을 우대하거나 승진 요건으로 반영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한국산업인력공단 관계자는 “포장 자격제도는 단순 작업을 넘어서 포장과 물류의 과학화를 주도할 수 있는 기술 인재를 양성하는 데 목적이 있다”며 “산업현장에서의 적용도 넓고 실질적인 경력개발 도구로도 가치가 높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포장 관련 자격이 산업현장에 실질적 기여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일반인 인지도가 낮은 점을 지적하며, “포장 기술은 제품 경쟁력의 핵심 요소인 만큼 지속적인 관심과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