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표 통조림 업체 델몬트푸즈(Del Monte Foods)가 2025년 7월 1일(현지시각) 법원 감독하에 구조조정과 매각 절차를 위한 챕터 11 신청에 들어가며, 139년 역사를 가진 전통 식품 기업으로서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델몬트푸즈는 뉴저지 연방파산법원에 챕터 11(법정관리) 절차에 돌입하며, 주요 채권단과의 RSA(Restructuring Support Agreement)를 체결해 매각 및 구조조정 절차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동시에 기존 채권단으로부터 9억 1,250만 달러의 디베터인포지션 자금(DIP financing)을 확보해, 법정관리 기간 동안 정상 영업을 이어가고 매각 절차를 뒷받침할 재원을 마련했다 .

회사는 "법원의 감독하에 진행하는 매각 절차가 델몬트푸즈의 회생과 재편을 가속화하는 가장 효과적인 경로"라며 이 같은 결정을 정당화했다.

법정관리신청은 2025년 7월 1일 정식 접수됐으며, 경제 둔화와 소비자 선호 변화가 배경으로 지목된다. 특히 가공식품, 통조림 소비가 줄어드는 가운데 반(反)방부제·건강 지향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재고 부담으로 인해 물류창고 운영과 판촉 비용이 증가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게다가 철강·알루미늄 관세 상승이 캔 제조 원가를 압박해, 매출 부진과 비용 상승이 동시에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

법원 제출 서류에 따르면 회사는 자산 규모와 부채 규모 모두 10억~100억 달러 사이로 추정되며, 채권자는 1만 명에서 2만5천 명에 달한다 .

미국 내 핵심 브랜드인 델몬트(통조림 과일·채소), 컨티디나(토마토 제품), 칼리지인(브로스·스톡), 조이바(티 음료) 등을 포함한 거의 모든 자산이 매각 대상이며, 비(非)미국 자회사는 이번 법정관리 범위에서 제외되어 정상 운영이 계속된다 .

델몬트푸즈는 RSA 체결과 DIP 확보를 통해 법정관리 기간 동안 영업을 지속하고, 최적의 매수자를 물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재정 구조 정상화와 경쟁력 회복을 위한 핵심 대안으로, △ 부채 압박 해소 △ 브랜드 매각 또는 재편 △ 글로벌 자회사 전략 재정비 등이 제시되고 있다.

또한 소비자 트렌드에 맞춘 신제품 개발, 건강 지향 제품 라인 강화, 자동화·디지털 역량 확대를 통해 통조림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 의존도를 낮추는 방향이 제안된다.

델몬트푸즈는 전통과 브랜드 가치에만 의존하며 혁신 대응이 늦었다는 비판이 나온다.
특히 △ 건강 트렌드 △ 친환경 포장 △ 온라인 유통 강화 등에서 선제적 대응에 실패한 점이 도마에 오른다.
이에 전문가는 “기존 제품 포트폴리오를 탈피하고, 건강·편의 중심으로 리브랜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한 글로벌 자회사를 활용한 현지 생산 확대와 디지털 채널 구축은 중·장기 회생 전략의 핵심으로 꼽힌다.

139년 전통의 델몬트푸즈는 2025년 7월 1일 챕터 11 법정관리 절차를 시작하며, 소비자·산업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결과가 이번 사태로 표현됐다.
하지만 DIP 확보와 매각 절차 돌입은 ‘버팀(tipping point)’ 이후의 회생 가능성을 열었다.
이제는 법적 안전장치 아래 경영 정상화와 혁신 전환이 요구된다.
회사는 향후 법정관리 과정을 발판 삼아, 통조림 브랜드에서 건강·편의 중심 식품기업으로의 진화를 모색해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