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7월 3일, 서울 신사동 더리버사이드호텔에서는 ‘2025 대한민국 올해의 녹색상품 선정’을 위한 소비자 패널단 평가 및 최종 투표 행사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한국녹색구매네트워크가 주관하고 전국 18개 소비자 및 환경단체 소속 약 500명의 패널이 참여해 녹색상품 후보를 직접 평가하고 투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하루 종일 일정으로 치러졌다. 행사에는 삼성전자, LG전자, LX하우시스, 부림제지 등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다양한 녹색상품 후보 50여 개가 출품됐고, 이 중 전기전자제품 26개, 주택건설자재·개인생활용품·서비스 제품군 24개가 소비자 투표 대상으로 올랐다. 소비자 패널단은 이들 제품 중 각 군별로 13개씩, 총 26개 제품을 최종 투표로 선정하게 된다.

올해의 녹색상품은 단순한 친환경 제품을 넘어 소비자의 실제 사용 과정에서의 환경개선 효과와 상품성을 동시에 평가한다. 특히 ERRC 모델(제거·감소·증가·창출 모델)을 도입해 녹색제품의 환경개선 성과를 보다 체계적으로 분석하였다. 패널단은 제품 전시와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제조사로부터 제품 설명을 듣고, 직접 사용 경험 및 관찰을 통해 종합적인 평가를 내렸다.

유미화 올녹상 소비자평가위원장


한국녹색구매네트워크 측은 “이번 행사는 전문가의 녹색 관련 지식은 물론 소비자가 생각하는 녹색상품을 직접 평가하고 선택하는 데 의미가 있다”라며 “소비자의 시선에서 실질적으로 환경개선 효과가 있는 제품을 시장에 널리 알리고, 기업의 지속가능한 생산을 독려하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전인수 올녹상 공동선정위원장


전인수 대표는 “녹색상품이 생활 속에서 실질적인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기업과 소비자의 소통도 함께 평가항목에 포함된다”고 밝히면서 녹색상품을 잘 선택해서 우리 대한민국의 새로운 산업을 만들자"고 강조하였다. 이에 따라 환경성을 제품 가격에 얼마나 적절히 반영했는지, 소비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을 어떻게 했는지 등 기업의 윤리적 책임과 경영 투명성까지 고려한 심사기준이 적용됐다. 올해 선정되는 제품들은 국내 시장에서의 실질적인 친환경 소비 확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투표단으로는 기후피디, 녹색미래, 에코나우, 미래소비자행동 등 전국 18개 단체가 참여했다.

이날 투표 결과는 향후 ‘2025 대한민국 올해의 녹색상품’으로 최종 선정돼 홍보와 인증 마크 부여, 친환경 유통망 연계 등 다양한 후속 지원이 이뤄질 예정이다.

한국녹색구매네트워크는 “올해 선정된 제품은 국내 소비자는 물론 글로벌 녹색상품 기준에도 부합하는 혁신 사례가 될 것”이라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친환경 소비문화 조성을 위해 앞으로도 소비자와 기업이 함께 만들어가는 녹색경제 플랫폼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행사를 통해 녹색상품이 단순한 유행을 넘어 소비자가 실제로 선택하고 지지하는 실천적 가치로 자리 잡고 있음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 친환경 소비의 다음 단계는 이제 소비자의 눈과 손으로 직접 완성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