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을 견뎌낸 자영업자들이 최근 내수 침체와 구조적 변화에 직면하며 줄폐업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통계청과 국세청 자료에 따르면, 2025년 1분기 기준 커피음료점 수는 9만 5,337개로 전년 동기 대비 743개 줄어들었다. 이는 2018년 통계 집계 이래 처음으로 감소한 수치다 .

같은 기간 동안 치킨·피자 등 패스트푸드점은 4만 7,803개로 180개 줄었고, 한식음식점과 중식음식점도 각각 484개, 286개 감소했다. 특히 호프 주점은 1분기 2만 2,493개로 1,802개 급감했다. 대표적인 자영업 창업 업종으로 꼽히는 편의점마저 5만 3,101개로 455개 줄어들었다 .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의 원인으로 내수 부진과 소비 심리 위축을 지적한다.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 4.1% 감소했으며, 음식점과 주점업 생산도 작년 1월과 비교해 4.1% 줄었다 . 또한, 배달 서비스의 보편화로 인해 플랫폼 수수료 부담이 자영업자들에게 큰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다.

자영업자 수는 2025년 1월 기준 550만 명으로, 2023년 1월 이후 가장 적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종업원이 없는 '나 홀로 사장'이 74%에 달하며, 이들의 폐업이 늘어나고 있다 .

이러한 상황은 단순한 경기 침체를 넘어 구조적 위기로 평가된다. 회식 문화의 변화, 고령층의 자영업 진입 증가, 배달 플랫폼의 수수료 부담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는 자영업자 지원 정책을 강화하고, 플랫폼 수수료 구조 개선 등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자영업자들의 생존을 위한 노력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병행되어야만 골목상권의 붕괴를 막을 수 있을 것이다. 지금이 바로 자영업 생태계의 재편과 혁신을 위한 전환점이 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