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균일가 생활용품점의 대표주자 다이소가 2024년 연매출 3조 9,689억 원을 기록하며 4조 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는 전년 대비 14.7% 증가한 수치로, 영업이익 또한 3,711억 원으로 41.8% 급증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이러한 성과는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와 함께 다이소의 전략적인 제품군 확장 및 매장 운영 방식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다이소의 창업주 박정부 회장은 마흔다섯에 다니던 직장에 사표를 내고 무역업에 뛰어들었다. 10년 가까운 준비 끝에 1997년 천호동에 13평 매장을 연 것이 바로 지금의 다이소다. 그는 저서 『천원을 경영하라』를 통해 다이소의 성공 비결을 공개했다.
“1000원짜리 품질은 없다”…품질경영 강조
박 회장은 “우리는 가격이 싼 제품을 팔지만 싸구려를 팔진 않는다”며, “소비자는 품질이 나쁘면 1000원도 비싸다고 느낀다”고 강조했다. 그는 불량률이 0.1%라도 고객에게는 100% 불량으로 인식되므로, 품질에 대한 타협은 없다고 밝혔다
“마진을 좇으면 망한다”…가격 중심의 경영 철학
다이소는 일반적인 기업과 달리, 가격을 먼저 정하고 그에 맞는 상품을 개발하는 방식을 택했다. 박 회장은 “상품이 싸고 좋으면 고객은 반드시 온다”며, “10만명에게 10%의 이익을 남기기보다는 100만명의 선택을 받는 좋은 물건을 만들어 이윤을 남기자”는 전략을 밝혔다.
“고객이 오고 싶어야 한다”…매장의 생동감 유지
박 회장은 “소매업은 고객이 느끼는 ‘싫증’과의 싸움”이라며, 매장과 상품에 변화를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매월 600종의 신상품을 출시하고, 같은 상품이라도 진열을 바꾸는 등 매장의 생동감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장에 답이 있다”…직접 발로 뛰는 경영
박 회장은 매장을 자주 방문하여 고객들의 반응을 직접 듣는 것을 낙으로 삼는다. 그는 “매장에서 고객이 ‘이게 어떻게 1000원이지?’라고 말할 때 가장 기쁘다”며, 현장에서 얻은 피드백을 경영에 반영하고 있다.
“품질은 높게, 이익은 낮게”…협력업체와의 상생
다이소는 품질을 높이기 위해 협력업체와 생산공정을 재검토하고, 원가를 낮추기 위한 방안을 모색한다. 박 회장은 “상품이 싸고 좋으면 고객은 반드시 온다”는 신념 아래, 협력업체와의 상생을 통해 품질과 가격을 모두 만족시키는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박정부 회장의 경영 철학은 단순한 가격 경쟁력을 넘어, 소비자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고 다양한 제품군을 전략적으로 확장한 결과다. 앞으로도 다이소는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기대에 부응하며, 생활용품을 넘어 다양한 분야에서의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