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소 생태계의 성장 가속화를 위해 기술 혁신을 이끈 기업 10곳이 World Hydrogen Expo 2025(WHE 2025) 연계 공식 플랫폼에서 선정돼 전시회와 함께 기술사업화가 본격화되었다.
지난 9월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최되었던 국내 최대 수소산업 전시회인 H2 MEET은, 수소 생산부터 저장·운송, 활용(모빌리티·발전)까지 밸류체인 전반을 아우르는 기술혁신기업 10곳을 ‘수소기술 혁신기업’으로 선정했다. 올해 행사에서는 이들 기업이 발표·홍보 부스·비즈니스 매칭까지 지원받는다. 관련 공모는 국내외 스타트업과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심사기준은 기술의 혁신성·사업성·글로벌 적용 가능성이었다.
주최 측인 한국에너지공단과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번 선정은 수소경제로의 전환 시점에서 기술이 현실에 적용되는 가시적 전환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 마련됐다”고 밝혔다.
선정기업들은 수소 전극·전해조 기술, 고압·액화 수소 저장탱크, 수소충전 인프라, 연료전지 기반 모빌리티, 수소발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행사 기간 중 이들은 기술발표(Pitch) 무대에 오르고, 투자기관 및 해외 바이어들과 매칭되었다.
다만 이번 프로그램에 대해 산업계 일각에서는 “지정기업 10곳에 대한 후속지원과 실질적 사업화 연결이 관건”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단순한 전시회 수상·홍보가 아니라 기술 상용화와 시장 진출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주최 측은 선정기업에게 전시 부스 할인, 해외 바이어 초청 상담, 정부·지자체 지원사업 우선심사 등의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행사 전후로는 기술이전·공동개발 문의도 이어질 예정이다. 행사위원회 관계자는 “수소산업이 초기기술 중심에서 실제 상용·시장확대로 나아가야 한다”며 “이번 플랫폼이 그 촉매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엑스포는 국내외 수소 기업·기관 300여곳과 18개국 이상이 참여하고, 관람객 수만 3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었으며, 이번 선정과 전시회는 국내 수소산업 생태계의 국제경쟁력 확보, 기술창업 활성화, 에너지전환 전략의 핵심으로 평가받고 있다. 향후 정부와 기업은 선정기업을 중심으로 기술실증 프로젝트, 공급망 구축, 해외진출 등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