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재는 하기와 같이 크게 플라스틱(PET, PP, PE, PS, OTHER 등), 종이, 금속, 유리로 구분한다.

1) PET 무색병: 비교적 재활용이 용이하며, 고품질 재생원료로 활용 가능.

2) PET유색병: 색상 제거가 어려워 저급재로만 활용 가능.

3) 멀티레이어 필름: 여러 소재가 접합된 구조로 분리·재활용 불가능.

4) 종이팩(비닐, 알루미늄 코팅): 기술적으로 재활용 가능하나 비용이 높아 회수율 저조.

5) 복합소재결합 (펌프캡): 금속·플라스틱 복합 구조로 인해 사실상 재활용 불가.

6) 이종소재접합 (인몰드라벨, 복합소재 파우치): 분리 불가능 구조로 인해 사실상 재활용 불가.

이와 같은 현행 표기체계(예: 소재 중심의 LDPE, HDPE 등)는 관련업에 직접 종사자 및 핵심 전문가 이외에 고학력자조차 혼동할 수 있으며, 이에 대하여 소비자는 분리배출 과정에서 각각의 특성을 고려하기 어렵다. 보편적 소비자 행위의 눈높이와는 너무 이상적 표시로서 품질 높은 재활용을 담보하기 어렵다.

그럼, 한국의 재활용률 현황은 어떻게 될까?

분리배출 표기의 전문적 이해가 필요한 재질을 기반으로 한 기호 중심으로 9종의 색상을 갖고 세분화하여 설계되어 있다. 따라서 소비자는 재질 구분을 정확히 알 수 없음은 당연하며, 더욱 9종의 색상을 기억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설상 QR코드 스캔 등을 활용하더라도 취약계층은 사실상 더욱 복잡할 뿐 실행하기에 한계가 있다.

또한, 최근 2023년 개편된 재활용 분류에서 ‘재활용 최우수·우수·보통·어려움’ 등급에서 각 어휘를 제대로 이해하고 분리 배출하기를 기대하는 것도 한계가 있다. 분리배출 현장에서 ‘우수·보통’은 애매한 등급차로써 자원화가 된다는 것인지? 안된다는 것인지? 특히 ‘어려움’은 재활용 공정에서 다소의 노력으로 재활용을 할 수 있다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

조사기관 및 대상구성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으나 자료분석에 따르면 2014년부터 10년간 재활용률은 약 5.4%포인트 증가하여 연평균 약 0.54%로 개선되는데 그쳤다. 이러한 증가는 재활용 용이성 등급제 개선, 재활용 인프라 확충 등의 정책적 노력이 반영된 결과로 볼 수 없으며, 소비자 분리배출 참여의 의식 확대에 기인한 개선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환경부 통계에 따르면 2023년 기준 한국의 생활폐기물 재활용률은 약 60% 수준이나, 이는 포장재별로 편차가 크다. PET 투명병은 80% 이상은 재활용이 가능하나, OTHER, 복합소재, 유색 플라스틱 등은 30% 미만에 머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