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SNS에선 저해상도 픽셀 아바타 ‘픽셀 미니미’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챗GPT 기반 이미지 생성 기능을 통해 간단히 생성 가능한 이 트렌드는 MZ세대 중심으로 퍼지며 싸이월드 시절 미니미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7월 초 기준 ‘픽셀 미니미’ 검색량이 하루 만에 31에서 100으로 급등했으며, 인스타그램·X(구 트위터) 등 피드에는 실사와 높은 싱크율을 자랑하는 픽셀 아바타들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챗GPT의 ‘GPT‑4o 이미지 생성’ 모델이 등장한 뒤부터 사용이 본격화됐다. 이미지 생성 버튼에 “Everskies 스타일의 전신 픽셀 아트 일러스트를 만들어주세요. 인물의 체형, 표정, 복장과 헤어스타일을 반영해주세요”와 같은 프롬프트를 입력하면 2~5분 내 결과물이 나오는 것이 핵심이다. 이후 “헤어 컬러를 바꿔줘” 같은 추가 명령도 즉시 적용된다.
셀럽들도 참여 중이다. 샤이니 키, 아이브 안유진·리즈, 배우 한선화 등 유명 인사들이 직접 만든 픽셀 미니미를 공개하며 트렌드를 가속화하고 있다. 정치인인 이재명 대통령, 정성호 법무부 장관 후보자 등의 사진도 픽셀 미니미로 재창조되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인기일까?
첫째, 디지털 향수와 레트로 힙감성으로 MZ세대는 싸이월드 초창기 도트 미니미를 경험하며 자랐다. 레트로 감성에 현대 AI 기술이 결합된 픽셀 미니미는 추억과 새로움 사이를 적절히 오가며 강력한 흡인력을 발휘한다.
둘째, 쉬운 접근성과 즉각적 공유로 챗GPT를 통한 몇 줄 프롬프트 입력만으로 그림을 완성할 수 있다. PC·웹·앱 설치 없이 즉시 결과를 확인하고 스토리에 삽입하거나 굿즈 제작도 가능하다.
셋째, 자기표현과 개인 브랜딩으로 사진 기반 셀카에서 벗어나, 자신의 시그니처 캐릭터로 SNS에 나를 재창작할 수 있다는 점도 주목받는 요소다.
네이버 데이터랩에 따르면 ‘픽셀 미니미’ 검색량은 7월 2일 31에서 4일 100으로 세 배 이상 급등하며 단기간 관심이 집중됐다. 이는 셀럽 참여로 확산력이 더욱 커졌으며, 친구·팔로워간 공유 문화가 강화되었고 제작 간편성으로 개인 창작 참여자가 늘며 소규모 커스터마이징 전문가들도 등장하는 분위기때문인듯 하다. 하지만 개인정보유출 리스크에 대한 우려와 정체성 혼란가능성을 낳을 수 있어 사용자 주의가 요구된다.
현재 AI 이미지 생성 트렌드는 끊임없이 변화 중이다. 지브리풍, 액션피겨형, 픽셀미니미 등 다양한 스타일이 빠르게 교체되며 소비된다. 전문가들은 이 흐름이 단순 유행이 아닌, 디지털 정체성과 자기표현 방식을 바꾸는 문화적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픽셀 미니미’ 열풍은 단순 AI 밈을 넘어 디지털 문화 변화의 상징이 됐다. 누가 찍은 사진만으로 추억과 개성을 동시에 표현하는 이 트렌드는 향수를 자극하면서도 최신 기술 활용이 쉬운 매력 덕에 빠르게 확산 중이다. 다만 개인정보 보호와 디지털 정체성 문제는 함께 고민해야 할 과제로 남는다.
당분간 SNS 피드는 픽셀 블록으로 채워지겠지만, 그 다음 스타일이 무엇이 될지는 AI 이미지 트렌드의 다음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