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의 스타트업 생태계가 급격한 변화를 보이며, 글로벌 벤처캐피털(VC)과 스타트업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잃어버린 30년'으로 불리는 장기 경제 침체를 겪은 일본이 혁신을 통해 경제 부흥을 도모하면서, 국내외 투자자들과 창업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일본 정부는 2022년 '스타트업 육성 5개년 계획'을 발표하며, 2027년까지 스타트업 투자액을 10조 엔으로 확대하고, 스타트업 10만 개와 유니콘 기업 100개를 창출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이를 위해 인재 및 네트워크 구축, 자금 공급 강화, 오픈 이노베이션 촉진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정책적 지원과 함께 일본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는 최근 10년간 급격히 증가했다. 2013년 877억 엔이었던 투자 규모는 2022년 9664억 엔으로 10배 이상 성장했다. 특히, 딥테크와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분야가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으며, 2024년에는 전체 투자액이 7793억 엔에 달했다. ​

또한, 일본 정부는 외국인 창업가 유치를 위한 '창업 비자' 제도를 전국으로 확대하고, 지자체별로 다양한 지원 정책을 마련하여 해외 스타트업의 진출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 도쿄도는 '도쿄개업 원스톱센터'를 통해 법인 설립과 행정 수속을 지원하며, 후쿠오카시는 '스타트업 비자'를 통해 해외 창업가들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있다. ​

이러한 변화 속에서 일본의 스타트업 생태계는 과거의 보수적인 기업 문화를 탈피하고, 혁신과 개방성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글로벌 VC와 스타트업이 일본 시장에 주목하는 것은 이러한 환경 변화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결합된 결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여전히 일본 스타트업 생태계는 해외 스타트업과의 연계 부족, 투자 다양성의 한계 등 과제를 안고 있다. 따라서 지속적인 정책 지원과 민간 부문의 협력이 필요하며, 해외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일본은 '잃어버린 30년'의 침체를 벗어나기 위해 스타트업 생태계의 혁신을 추구하고 있으며, 이러한 노력이 글로벌 VC와 스타트업의 관심을 끌고 있다. 향후 일본이 아시아의 스타트업 허브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