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편의점 업계 양강인 GS25와 CU가 매출과 점포 수, 플랫폼 전략을 앞세워 왕좌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GS25는 2025년 1분기 기준 매출 2조 123억원을 기록하며, CU의 추정 매출(약 1조 9761억원)을 근소한 차이로 앞서며 매출 1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CU는 전국 1만8458개 점포로 GS25(1만8112개)보다 346곳 더 많은 점포를 운영하며 점포 수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양사의 매출은 소폭 증가했지만, 1분기 영업이익은 GS25가 34.6%, CU는 30% 이상 급감했다.
업계는 고물가, 날씨 악화, 시장 포화 등 외부 요인과 과열된 점포 경쟁을 고른 수익성 둔화의 주된 원인으로 지적하고 있다.
CU는 배달의민족, 요기요, 네이버 등 주요 플랫폼에 입점해 O2O 기반 선두 자리를 확보했했으며 GS25는 자사 앱 ‘우리동네GS’와 배달 플랫폼 연계를 강화하며 퀵커머스 후발 주자로 부상하고 있다.
두 브랜드 모두 1000원 이하 ‘초저가 시리즈’로 가계 부담을 경감하며 고객 유입을 노리고 있는데 특히 GS25는 ‘김혜자 도시락’ 8500만 개, 넷플릭스 연계 상품 1157만 개를 판매하는 등 독보적 상품력과 파트너십으로 매출을 끌어올렸다.
반면 CU는 ‘두바이 초콜릿’, ‘밤 티라미수’ 등 히트 상품과 건강 및 지역 맞춤형 라인업으로 점포당 효율을 높이고 있다.
편의점 시장은 점포 포화로 인해 외형 성장 한계에 직면해 있는데 기존점 매출 회복이 가장 큰 과제로 떠올랐으며, 이는 곧 내실 경영으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분석가들은 “퀵커머스와 플랫폼 서비스 강화, 상품력 차별화가 고객 충성도를 결정할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며, “영업이익 회복을 위한 비용 효율화가 병행돼야 경쟁력이 유지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GS25와 CU의 경쟁은 매출과 점포 규모를 넘어 퀵커머스, 가격 전략, 전문 상품 등 플랫폼 경쟁으로 진화하고 있다. GS25는 매출 1위를 고수하며 내실 강화에 나서고, CU는 점포 수 최대화를 기반으로 매출 추격 기조를 이어간다. 승부처는 단순 성장에서 ‘수익성 있는 성장’으로 이동했다. 향후 누가 ‘진정한 1위’가 될지는 이익률 회복과 서비스 혁신이 결정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