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세계 최초의 하늘을 나는 전기자동차가 시험비행에 나선다.
미국에서 세계 최초로 ‘하늘을 나는 전기자동차’가 시험비행에 나선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자동차 제조 스타트업 ‘알레프 에어로노틱스’는 실리콘밸리의 홀리스터·하프문베이 공항과 협약을 맺고 자사 비행자동차 ‘모델 A’의 시험비행을 시작한다고 27일(현지 시간) 밝혔다.
순수 전기차인 모델 A는 도로 주행과 함께 수직 이착륙도 가능하다. 전 방향으로 비행할 수 있기에 장애물을 넘어 원하는 목적지까지 곧장 이동할 수 있다. 짐벌이 장착된 조종석 덕분에 운전자와 탑승객은 비행 중 안정감을 유지할 수 있다.
모델 A의 지상 주행 가능 거리는 약 320㎞, 비행 가능 거리는 약 170㎞다. 미연방 규정상 초경량 항공기로 분류돼 별도의 비행 인증 없이 운행할 수 있다. 다만 낮 시간대만 비행이 가능하고, 도심이나 인구 밀집 지역 상공에서는 날 수 없다.
알레프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주문을 받고 있다. 지금까지 3300대 이상의 예약 주문을 받았다. 가격은 약 30만 달러(약 4억2000만 원)로 책정돼 있다.
시험비행에서는 자동차와 항공기 기술의 융합뿐 아니라 자율주행차에 사용되는 것과 유사한 첨단 인공지능(AI) 기반 안전 시스템도 선보일 전망이다.
교통 혼잡과 환경 문제가 각국의 주요 과제로 떠오르면서 플라잉카와 도심항공교통(UAM)이 차세대 이동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짐 듀코브니 알레프 최고경영자(CEO)는 “모델 A는 자동차를 항공 인프라와 항공 교통에 통합하는 새로운 시도”라며 “전기 항공은 환경친화적이고 조용하며 공간 활용성도 높다. 더 많은 공항이 전기 항공기를 수용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출처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