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여자친구 로봇'이 등장해 화제다. 이 로봇은 노래를 부르거나 춤을 출 수 있으며, 정서적인 교류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매체에 따르면 로봇 기업 '링통로봇'이 휴머노이드 로봇 ‘NIA-F01(니엔)’을 출시했다. 키가 56cm이며 무게 1.2kg으로, 날씬하고 젊은 여성의 모습을 하고 있다. 시각, 청각, 촉각을 갖췄고, 골격이 총 34개의 관절로 나뉘어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다고 전해진다.
사용자는 로봇을 원하는 스타일로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다. 얼굴 생김새·헤어스타일·옷 등을 고를 수 있고, 목소리·말투·성격 설정도 가능하다. 이에 일각에서는 "로봇으로 정서적인 욕구를 충족할 수 있겠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인공지능(AI)이 탑재된 로봇과 사랑에 빠지는 일은 가능하다. AI와의 정서적 교감이 결혼으로 이어지는 사례도 드물지 않게 보고되고 있다. 소통이 가능하고, 사랑이 가능한 차원에 있다고 생각하면 사람은 언제든 사랑에 빠질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사람 외형을 한 로봇에 AI 기능까지 더해지면 공감을 넘어 동질감을 느낄 수도 있다.
이러한 감정적 교류는 이용자의 정신 건강 향상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는 게 연구를 통해 증명됐다.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 발표된 미국 스탠퍼드대 연구 결과, AI 동반자 앱 이용자의 25%가 행동·사고방식에서 긍정적 변화가 나타났다고 답했고 일부 이용자는 자살 결심도 되돌렸다고 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사람 간 상호작용 능력은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AI를 향한 과의존은 건강한 관계를 해칠 수 있으므로 AI를 대할 땐 주체적인 판단이 매우 중요하다. AI를 특정 상황에만 찾는 친구 중 하나 정도로 생각해야 한다.
출처 헬스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