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변하는 글로벌 경제 환경 속에서 기술 혁신과 기업 간 교류를 위한 ‘2025 상반기 기업교류회’가 2025년 5월 27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렸다. (사)월드클래스기업협회 및 (주)기술과가치 주최로 열린 이번 행사는 회원사 CEO 및 주요 임직원 50여 명이 참석해, 신기술 공유와 실질적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장이 됐다.

이번 교류회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진행됐으며, 우수 스타트업 7곳의 발표와 더불어 주한벨기에대사관 산하 왈로니아 무역투자진흥청(AWEX)의 유럽 연구개발 지원 프로그램 '호라이즌 유럽(Horizon Europe)' 소개가 이어졌다. 이 자리에는 JJNS, EFM, 데이톤, 국민바이오, 브레인유, 큐제네틱스, 테라클 등 국내 혁신 스타트업들이 발표자로 참여해 자사의 기술력과 협력 가능 분야를 발표했다.


이날 첫 발표를 맡은 박동원 JJNS 본부장은 “메타물질 기반의 층간소음 방음재는 단순한 건축소재를 넘어 전기차, 항공, 국방 등 다양한 산업에 적용 가능한 차세대 핵심 기술”이라며 글로벌 시장 확대 전략을 제시했다. 이어 EFM의 이승호 대표는 “우레탄 점착수지의 구조 설계를 통해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용 고기능성 테이프를 국산화했다”며 기술 자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데이터센터용 AI 플랫폼을 소개한 데이톤 김동현 대표는 “에너지 관리와 이상 탐지 시스템을 통합한 AI EMS는 에너지 효율을 최대 30%까지 높일 수 있다”며 국내외 대형 프로젝트 사례를 함께 공유했다.

국민바이오의 성문희 대표는 “고령사회에 대응하는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기능성 소재를 개발 중이며, 근감소증과 비만 치료 후보물질로 신약 개발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브레인유의 김광무 대표는 뇌파 기반 의료기기와 헬스케어 제품을 중심으로, 개인 맞춤형 뉴로 마케팅 및 집중력 관리 솔루션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큐제네틱스의 장문석 대표는 골다공증과 대사성 질환 치료를 위한 합성 신약 개발 성과를 소개하며, 디지털 헬스와 AI 융합 기술의 시너지를 강조했다.

테라클의 권기백 대표는 PET 플라스틱을 해중합해 원재료로 재생하는 기술을 통해 친환경 재생소재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벨기에의 연구개발지원 정책도 주목받았다. 발표를 맡은 아드리안 라크루와 상무참사관은 “벨기에는 유럽연합의 핵심 연구 허브로, ‘호라이즌 유럽’ 참여를 통해 한국 기업들이 공동연구와 기술 상용화를 도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참석 기업들은 행사 후 이어진 오찬 교류회를 통해 실제 협업 가능성을 타진했다. JJNS, 국민바이오, 데이톤 등 발표 기업 외에도 케이그라운드벤처스, 요즈마그룹코리아, 뉴파워프라즈마, GSI, 하나마이크론, 한국산업기술진흥원 등 다양한 업종의 기업과 기관들이 참석했다.

월드클래스기업협회 최한호 국장은 “이번 행사는 단순한 기술 홍보가 아닌, 산업 간 장벽을 허물고 실질적 협력으로 이어질 수 있는 기회의 장이었다”며 “앞으로도 기술 기반의 협력 생태계를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협회는 하반기에도 유사 행사를 추진해 스타트업과 중견기업 간 동반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