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21일, 국내 연구진이 악성 뇌종양인 교모세포종의 재발 원인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이번 연구는 교모세포종의 재발 메커니즘을 이해하고, 향후 맞춤형 치료 전략 개발에 중요한 전환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사경하 교수와 국립암센터 박종배 교수 연구팀은 교모세포종 환자 123명의 원발암과 재발암에 대한 유전체, 전사체, 단백체 분석을 통해 치료 후 종양세포의 진화 과정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치료 후 재발 암은 암세포와 신경세포와의 신경전달물질 상호작용을 통해 암의 성장, 진행 및 전이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

치명적인 교모세포종을 나타낸 그림./네이처 의학(Nature Medicine)

특히, 연구팀은 종양 내에 존재하는 '전암세포'가 다양한 유형의 암세포로 분화하며 재발의 중심축 역할을 한다는 점을 밝혀냈다. 이러한 전암세포는 기존의 치료법에 저항성을 보이며, 치료 후에도 생존하여 재발을 유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또한, 연구팀은 WNT/PCP 및 BRAF 신호 경로가 종양세포의 적응 과정을 촉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치료 표적으로서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BRAF 단백체 억제 효과를 가진 표적치료제 베무라페닙을 표준 항암제인 테모달과 함께 투여하면 재발 종양세포의 성장, 진행, 전이가 억제되고 침습 능력이 저해되는 것을 발견했다. ​

이번 연구는 미국국립암연구소와의 협력을 통해 암단백유전체연구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결과로, 국제학술지 'Cancer Cell' 최근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이 연구를 통해 교모세포종의 재발 메커니즘을 이해하고, 맞춤형 치료 전략 개발에 중요한 전환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구를 이끈 박종배 교수는 "이번 연구는 교모세포종의 재발 원인을 규명함으로써, 향후 맞춤형 치료 전략 개발에 중요한 전환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한, 사경하 교수는 "전암세포의 존재와 역할을 규명함으로써, 기존 치료법의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치료 전략을 수립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연구는 교모세포종의 재발 메커니즘을 이해하고, 맞춤형 치료 전략 개발에 중요한 전환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전암세포를 표적으로 하는 치료법 개발이 진행되면, 교모세포종 환자의 생존율 향상과 삶의 질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